
홍대 쪽을 자주 가면서도 이상하게 상수역 카페는 늘 지나치기만 했어요. 얼마 전 주말에 일부러 상수역에서 내려서 카페만 다섯 군데 찍는 코스를 잡아봤습니다. 한강뷰부터 골목 감성, 힙한 인테리어까지 다 다른 분위기라 하루가 모자라더라고요. 덕분에 상수역 카페에 대한 인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한강뷰 즐기기 좋은 상수역 카페, 빈브라더스 커피하우스 서울
첫 코스로 간 곳은 상수역 3번 출구 쪽에 있는 빈브라더스 커피하우스 서울이에요. 토정로9길 2, 한강 쪽으로 난 창이 시원하게 열려 있어서 들어가자마자 뷰부터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던한 인테리어에 회색 톤이 많아서 깔끔하고, 주말 오후라 웨이팅은 10분 정도 있었어요. 아메리카노 말고 필터 커피가 유명하다고 해서 오늘의 드립과 플랫화이트를 주문했습니다.
필터는 산미가 톡 치고 올라오지만 물맛이 아니라 딱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이라 천천히 마시기 좋았어요. 플랫화이트는 우유가 과하게 달지 않고 고소해서 한강 보면서 마시기 딱이었습니다. 영업시간은 대체로 오전 10시부터 밤 10시 정도라 해 질 무렵에 가면 여의도 야경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어요.

아인슈페너와 스콘이 강한 상수역 카페, 오츠커피 마포점
두 번째로 간 곳은 독막로14길 32 반지하에 있는 오츠커피 마포점입니다.
상수역 1번 출구 쪽 골목 따라 내려가면 금방 보여요. 반지하라 살짝 내려가야 하는데, 상수 골목 특유의 쓸쓸한 느낌이랑 잘 어울렸어요. 이곳은 서울 3대 아인슈페너라고 불릴 만큼 크림이 쫀득하다고 해서 시그니처 아인슈페너랑 플레인 스콘을 시켰습니다.
크림이 흐르지 않고 단단하게 올라가 있는데, 한 모금 마시면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달콤한 크림이 천천히 섞여서 밸런스가 좋았어요. 스콘은 과하게 퍽퍽하지 않고 겉바속촉에 가까운 식감이라 버터 향이 잘 느껴졌습니다. 매장은 크지 않지만 조용해서 노트북 펴고 작업하는 사람도 꽤 있었고, 오후 3시쯤 갔을 때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어요.

디저트 진심인 상수역 카페 셋, 데코아발림·모크·이리카페
달달한 게 당겨서 세 번째는 데코아발림으로 이동했어요. 독막로15길 13-6에 있는 작은 가게인데 테라스 자리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보통 낮부터 저녁까지 운영하고, 케이크랑 타르트가 정말 다양해요. 저는 생크림 가득 올라간 당근 케이크와 레몬 타르트를 골랐는데, 크림이 과하게 느끼하지 않고 부드럽게 녹아서 커피랑 잘 어울렸어요. 가격도 상수역 카페들 중에서는 꽤 합리적인 편이라 부담이 덜했네요.
네 번째로 간 모크는 와우산로17길 19-17 1층, 상수역 1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블랙 인테리어 카페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둑한 톤에 조명이 낮게 깔려 있어서 되게 차분했어요. 여기서는 누텔라 크럼블 치즈케이크와 아이스 라떼를 주문했는데, 치즈케이크가 진짜 진하고, 위에 올라간 크럼블이 바삭해서 한 조각만 먹어도 꽤 묵직하게 느껴졌습니다. 평일 낮에 오면 노트북 작업하기 좋은 분위기일 것 같았어요.
마지막 다섯 번째는 상수동 골목 안쪽에 있는 이리카페입니다. 간판도 크지 않고, 문 열고 들어가면 책장과 LP가 꽉 들어찬 서재 같은 공간이 나와요. 플랫화이트와 핫초코를 시켰는데, 커피는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핫초코는 너무 달지 않아서 오래 앉아 있기 좋았습니다. 콘센트 자리도 많고, 조용히 집중하기 좋은 상수역 카페라 프리랜서들이 왜 자주 오는지 알겠더라고요.
하루 동안 다섯 곳을 돌아보니 상수역 카페마다 개성이 확실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한강뷰, 디저트, 작업공간까지 모두 만족스러워서 기분 좋은 피로감이 남았고, 특히 빈브라더스와 이리카페는 조만간 다시 들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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